결혼했는데도 '혼전순결'이라며 거부하는 아내…이혼 사유가 되나요?



[서울=막이슈] 결혼했는데도 '혼전순결'이라며 성관계를 거부하는 아내를 만났다.


자신의 신념 또는 종교적인 이유로 '혼전순결'을 지키는 사람들이 꽤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식을 하고 신혼집에 입주했는데도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혼전순결을 지키는 아내때문에 힘들어하는 남편의 글이 올라왔다.


혼전순결을 지키는 아내와 남편은 지인의 소개로 성당에서 만나서 결혼하게 되었으며, 아내는 24살, 남편은 32살이다. 아내는 도대체 왜 결혼식까지 올렸는데도 혼전순결을 지키려고 하는걸까? 그런 아내를 둔 남편의 심정은 어떠할까?




<전문>

혼전순결 지킨 와이프의 관계 거부로 힘듭니다.



결혼한지 일주일 된 신혼부부입니다. 제 예상대로라면 제일 행복해야할 때인데, 저는 스트레스만 쌓입니다. 와이프랑 같은 종교라서 성당의 아는 분 소개로 만나 결혼했습니다. 와이프가 혼전순결이라기에 존중해줬고, 1년 연애 기간 동안 건든적도 없습니다. 결혼하고 나서 하면 된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와이프는 그게 아니었나 봅니다. 저희 부부가 아직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와이프가 3개월 정도 살아보고 결정하자 해서 동의하고 안한건데 이게 발목을 잡을 줄은 몰랐습니다. 아내가 혼인신고 전까지는 성관계를 할 수 없다고 나오네요. 이게 무슨 말인지, 결혼식도 했는데 이러는게 말이 됩니까?


그래서 현재 저희 상태는 플라토닉 동거 상태네요. 한숨밖에 안나옵니다. 어디가서 말도 못하겠고 그건 아니다 결혼했으니 성관계는 해야된다고 말하니 자기 몸 때문에 결혼했냐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답답하네요 정말. 어떡하면 좋나요 저희 와이프?


(추가)


신혼여행 가서 와이프가 저런 주장을 펼쳤습니다. 결혼식 당일에는 호텔에서 씻자마자 바로 잠들어서 몰랐고 여행 가서야 저 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신혼여행 내내 화가 난 상태로 지내다가 일요일에 집에 와서 글을 쓴 것입니다. 주작이면 좋겠습니다 저도.


제가 화가 난 이유는 3개월을 더 기다려야 된다 이것 때문이 아니라 아내가 자신이 한 말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혼전순결을 지킬 수 있게 도와달라고 말했을 때는 당연히 결혼식 후인 신혼여행 첫날밤에 할 줄 알았지 누가 혼인신고 뒤에 할거라고 생각합니까.


와이프 나이가 좀 어립니다. 와이프는 24살 저는 32살 입니다. 말하면 말할수록 답이 없네요. 붙잡고 진지하게 다시 대화해보겠습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결혼 후에도 정당한 이유없이 성관계를 거부하면 이혼사유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어린 아내를 둔 남편의 안타까운 마음이 가슴 절절하게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