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란 무엇일까?

오늘 돈 많이 버셨습니까?

많이 쓰기만 했다고요?

그래도 너무 실망하지는 마십시오.

오늘 쓴 돈이 씨앗이 되어 많이 벌 날도 생길 겁니다.


저도 지갑 내는 속도가 빨라 밖에서는 좋은 소리 듣고, 집에서는 욕먹고 늘 그렇게 살았죠. 돈 버는 속도보다 집사람 잔소리가 느는 속도가 빠르더군요. 그것도 복리로…나이가 들어가면서 수입은 줄고, 지출은 그만큼 줄어들지는 않고, 돈 때문에 일희일비하는 날들도 많아졌습니다. 원래 인생의 목표는 인격을 닦고, 육체와 정신, 영혼과 양심을 지켜나가는 것인데, 그 놈의 돈 때문에 세상에 별일이 다 생기니, 지금의 시대는 돈을 떠나서는 한시도 살 수 없는 ‘돈의 시대’요, 이 세상의 진정한 지배자는 돈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출처: https://blog.naver.com/byk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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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기 위해 고안된 하나의 수단입니다. 돈은 물건과 서비스의 가치를 측정하고, 교환할 수 있게 하고, 저장할 수 있게 하는 3대 기능을 수행합니다. 예를 들면, 월급500만 원을 받을 때, 내 노동력에 500만원이라는 가치를 부여하고, 내가 제공하는 노동력과 회사가 지불하는 대가가 교환될 수 있는 매개체가 되고, 내가 받은 500만원 중 일정 부분을 소비하고 남은 것을 저축할 수 있는 기능을 수행한다는 말이죠. 이렇듯 한낱 수단에 불과한 돈이 이제는 삶의 목표가 되고 아예 신(神)을 대체하는 경지에 올라 우리들의 삶을 옥죄고 있습니다. 독일의 사회학자 게오르그 짐멜은 '수단이 목적으로 변한 완벽한 사례가 돈'이라고 했습니다. 도대체 돈이 무엇이길래 그러한 지 몇 가지만 생각해 봅시다.

먼저, ‘돈은 생명’입니다. 돈에는 생명을 유지하고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것들이 모두 들어 있습니다. 매서운 추위나 뜨거운 햇살과 같은 자연의 위협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해 주는 집과 옷들, 생명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음식과 물, 다치고, 아프고 병들 때 치료를 해 주는 각종 약과 치료 같은 것들 말이죠. 이런 것들이 없다면 사람은 생존 자체가 불가능할 것입니다. 밥을 먹어야 그 밥이 피가 되고 살이 되어 살 수 있는 것처럼 생존에 꼭 필요한 의, 식, 주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꼭 돈이 필요하니 '돈은 곧 생명'입니다. 10원짜리 동전 하나가 쌀 한 톨과 같습니다.

두번째로, ‘돈은 미래’입니다. 의식주에 관계된 돈이 눈에 보이는 신체의 생존을 위한 것이라면, 뭔가를 배우는데 드는 돈은 눈에 보이지는 않는 미래를 가시화시키는데 꼭 필요한 돈입니다.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이는 법입니다. 배울수록 지식이 쌓이고, 스펙이 커지고, 좋은 직업의 기회가 생기고, 배움에 투자한 돈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집니다. 따라서, 배움은 지하수를 끌어올리기 위해 수동펌프에 먼저 한 바가지 붓는 마중물과 같습니다. 배움에는 돈이 들지만 그 배움이 미래가 되니, 비유하면 ‘한 달치 학원비가 한 달치 미래'가 되는 셈입니다.

세 번째로,돈은 곧 ‘관계’입니다. 다른 사람들과 모임이 많으면 하루에도 수십 번 카톡이 울립니다. 모임이 많으면 경조사도 많아서, 어떤 달은 한 달에 열 개 이상 생깁니다. 조의금 내다 내가 죽게 생겼습니다. 요즘은 아이들도 친구를 돈으로 맺는 세상이 되어버린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합니다. 유유상종이라고 부잣집 아이는 부잣집 아이와 친구가 되고, 가난한 집 아이는 그 형편에 맞춰 친구가 생긴다고 할까요? 이 때 돈은 친구 사이를 갈라놓는 벽이 됩니다. 돈이 관계의 고리가 되기도 하지만, 사람을 고립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하니. 돈은 인간관계의 접착제이자 칼입니다.

네번째로, ‘돈은 곧 힘’입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 아시죠? 같은 죄를 지어도 돈 있는 사람은 가벼운 형량을, 가난하고 돈 없는 사람은 무거운 형량을 받습니다. 요즘은 천국도 돈을 많이 내야 가는 곳 같습니다. ‘유전 천국 무전 지옥’일까요? 돈이 있어야 성형수술을 해서라도 예뻐질 수 있고, 돈이 있어야 회사를 만들어 종업원들에게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킬 수 있습니다. 미켈란젤로나 레오나르도 다빈치 같은 미술가들이 나올 수 있던 것도 중세의 영주들이 자기들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예술에 돈을 투자한 덕분이라고 합니다. 돈이 있으면 할 수 없는 일도 할 수 있지만, 돈이 없으면 할 수 있는 일도 할 수가 없게 됩니다. 그렇게 보면 돈은 곧 힘입니다.

다섯 번째로, 돈은 곧 자유'입니다.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는 그 반대의 상태가 되어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직장인은 몸이 힘든 날에도 직장에 나가, 하기 싫은 일도 해야 하고, 화가 나도 참아야 할 때가 많습니다. 어떤 면에서 직장인의 삶도 수도승의 삶과 비슷합니다. 물론, '내가 사장이다'라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면 보람도 크지만, 남의 지시를 받아가며 사는 것이 좋은 일은 아닙니다. 당장이라도 직장을 그만두고 내 마음대로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실행을 못하는 이유가 ‘돈 때문’이니, 돈이 없음은 ‘부자유’ 요, 돈이 있음은 ‘자유’인 셈입니다.

이처럼 돈의 의미는 다양합니다. 백만명의 사람들에게 ‘당신에게 돈이란 무엇인가?’ 질문을 던지면 아마도 백만 개 보다 더 많은 답이 나올 것입니다. 돈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것도 많다’고 외치는 사람도 있지만,‘돈만큼 많은 것을 살 수 있는 것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돈은 물과 같아서 돈 자체로는 아무 죄가 없습니다. 돈을 벌고, 쓰는 사람에 따라 생명수도 되고 폐수도 되고 그러겠죠. 단순히 돈을 많이 벌어야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기 전에 ‘나 자신에게 돈이란 무엇인지’ 한 번쯤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https://blog.naver.com/byk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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