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가 연습생시절 '수지'를 보고 깜짝 놀란 이유는?






[서울=막이슈] "노래, 춤, 외모 다 갖춘 연습생은 수지를 제외하곤 없었다"



JYP 엔터테인먼트 이지영 신인개발 본부장은 업계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통한다. 그는 2004년 SM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가 캐스팅 매니저 일을 시작한 뒤, 2005년부터 JYP로 자리를 옮겨 한우물을 팠다. 그는 그동안 아이유, 수지, 효린, 2PM, 2AM 등을 발굴했다.



그가 신인을 선발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보통 '끼'가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전 동의하지 않아요. 지금 스타가 된 아이돌 중에도 연습생 시절에 부끄러움을 많이 타고 숫기가 없는 친구가 많았거든요. 노래, 춤, 외모 중 어느 하나라도 특별한 재능이 보이면 뽑습니다. 사실 세 가지를 다 갖춘 연습생은 수지(미스에이)를 제외하곤 거의 본 적이 없어요. 스타성은 이후에 키워줄 수 있는 부분이죠."



그는 "오디션을 통과해 기획사에서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면 인성을 많이 보게 된다"고 했다. "춤과 노래를 연습하며 몇 년간 같이 먹고 자고 생활하려면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바른 성품이 제일 중요하거든요. 학업 성적도 지켜봅니다. 내신 7등급 이하로 떨어지면 일단 집으로 돌려보내요. 성적을 기준 이상으로 올리기 전까지는 연습생 생활도 잠정 중단하는 거죠."



닉쿤과 소희는 연예인이 될 생각이 없었는데 캐스팅된 아이돌이다. "닉쿤은 미국 LA에서 글로벌 오디션을 열었는데, 한국인 친구를 따라 그 옆에서 열린 '한인축제'에 놀러 왔던 소년이었어요. 우연히 보게 됐는데 외모가 너무 매력적이더라고요. 놓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밤 9시 무작정 그 친구 집 앞으로 가서 간신히 설득해 길거리 오디션을 봤죠. 차 문을 열어놓은 뒤, 음악을 틀어놓고 춤을 춰보라고 했는데 타고난 리듬감도 있더군요. 소희는 말 그대로 친구 따라 오디션장에 왔다가 '너도 한번 해보라'는 회사 측 제안에 응했다가 선발됐습니다."



그는 자신이 선발한 연습생 출신 아이돌이 첫 방송을 할 때 항상 방송사에 같이 간다. "매번 펑펑 울게 돼요. 그 친구들이 고생한 기억이 한꺼번에 떠올라서 그렇죠. 너무 대견해요. 꼭 엄마가 된 기분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