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기사가 말하는 대형차 주변을 피해야 하는 '진짜' 이유

"대형차는 피하라"고 하지만 그 이유를 잘 모르는 운전자가 의외로 많다. 


'그냥 차가 크고 무거워서?' '사고 나면 소형차가 더큰 피해를 입어서?' 이것도 맞는 말이지만, 그외 여러가지 요인도 있다.



1. 대형사고 발생시 소형차는 대부분 사망자가 발생한다.

대형차는 워낙 크고 무겁다보니 소형차가 프레스로 누른것처럼 파괴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사고가 발생할시 소형차 탑승자의 생존율이 낮기 때문에 미리 피하는게 좋다.


2. 졸음운전을 하는 운전수가 많다.


대형차라고 하면 보통 버스, 덤프트럭, 탱크로리, 추레라, 이런 차량들인데 대부분 영업하는 차량이다. 버스의 경우 열악한 배차시간속에서 하루평균 15시간 운전이 흔하고 트레일러나 탱크로리도 서울과 부산을 하루에 몇번 왕복하는 경우도 잦다. 명절때 잠깐 작은차로 서울에서 부산 다녀와도 피곤하기 짝이없는데 매일같이 잠도 제대로 못자고 운전을 하다보니 눈을뜨고 앞은 보는데 순간순간 잠드는 경우가 있다.


특히 밤에는 사방이 캄캄하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오로지 가로등과 차선만 보이는데 똑같은 장면이 반복되다보니 무슨 최면거는것 마냥 잠이와서 순간순간 3초~5초씩 기억이 날아가는 경우가 있는데 자가용이면 피곤하면 쉬었다 가면 그만이지만, 버스와 영업용 트럭은 정해진 시간내에 도착해야 하다보니 한숨 잘수도 없고 그냥 운전하다보니 대부분 가수면 상태나 다름없는 상태에서 운전하여 대단히 위험하다.


3. 노후되거나 정비불량인 차량이 많다.

대부분 차량들이 백만킬로 이상을 뛴 차량들이고 가격이 몇억씩 하다보니 최대한 이윤을 창출하려고 최소 정비비용으로 최대한 차를 달리게 한다. 때문에 최소한의 정비를 받은 트럭과 버스들이 도로를 달리게 되고 덕분에 종종 퍼진 차량들이 갓길에 서 있는걸 볼 수 있는것이다. 9년 ~ 10년된 트럭이나 버스곁에서 달리는건 대단히 위험한 일이며 특히 트럭은 노후되었을 경우 판 스프링이 떨어져 나오는등 사고 확률이 대단히 높아 위험하다.


4. 대형차량 특성상 긴급제동이 힘들다.

대형차량의 경우 승용차와 달리 긴급제동이 힘든 여건이라 더 조심해야한다. 버스의 경우 승객들이 탑승하고 있기 때문에 승용차처럼 급 브레이크를 밟을 수가 없으며 급브레이크를 밟는 순간 차내 승객들이 모두 중상자로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악물고 앞차를 박는 경우가 많다. 인명사고로 이어질시 차라리 앞차 운전자 한명을 희생시키는게 차내 승객 30명을 희생시키는것보다 차라리 낫다고 보기 때문이다. 추레라나 덤프트럭의 경우에도 짐이 많을 경우 무게로 인해 급제동이 안되는것은 물론이고 긴급 제동시 뒤의 짐들이 앞으로 넘어와 운전자가 죽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또, 무거운 짐일 경우 긴급 제동시 짐칸이 망가지거나 축이 뒤틀려져 버리는등의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차라리 앞차를 박아 버리는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큰차를 뒤에 두고 달린다거나 큰차 앞을 갑자기 끼어들거나 하면 설령 사고가 나지 않아도 당신의 차에 놀란 기사가 급정거하여 승객이 다친 경우 비접촉사고로 간주되어 다친 승객의 치료비용 및 합의금을 물게되는 경우가 있다. 나도 시내버스 운전중 얌체 택시가 앞으로 끼어들어 급제동을 했고 승객 12명이 경상을 입어 택시 기사가 전부 치료비용을 부담했던 일이 있다.


5. 사각지대가 많다.

대형차는 차체가 높아 사각지대가 대단히 많다. 대형 트럭 곁을 지나다보면 백미러 아래등에 카메라를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걸 볼 수 있는데 사각지대를 어케든 극복하려고 하는 노력이다. 하지만 버스나 일반기사는 자기차가 아니기 때문에 카메라를 부착할 수가 없는 경우가 많고 결국 사각지대를 가진채로 운전을 하는데 이런 차량의 사각지대에 들어가면 sm5 정도 사이즈 승용차는 사각지대에 있을 경우 바로 옆에서 함께 달리는중인데도 전혀 보이지 않게 된다.

나같은 경우에도 대형 관광 버스를 몰던중, 우측에서 합류했던 승용차가 별안간 보이지 않아 버스 뒤에서 헤드라이트 불빛이 나는걸 보고 버스 뒤로 따라오는가보다 하고 깜빡이를 켜며 우측으로 차선변경을 하는 순간 어디선가 다급한 빵빵 소리가 나서 보니 사각지대에서 소울이 화를 내며 나타나는 아찔한 순간을 겪은적이 있다. 문제는 오른쪽 사각지대의 경우 차 두대가 들어갈 정도로 넓다는 것인데 이런 경우 사각지대의 차를 인지하지 못하고 그대로 밟거나 밟고 올라타게 되어 심각한 인명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대형차에 바짝 붙을 경우 자신이 사각지대에 들어가 안보일 가능성이 높다는걸 알고 있어야 한다. 종종 대형트럭이나 버스가 차선변경한답시고 그~냥 냅다 밀어붙여서 화가난 경험이 많을텐데 대다수가 사각지대라서 아예 있는줄도 모르고 밀어붙이는걸수도있다.

특히 대형차 운전자들은 사고라도 날까봐 일부러 천천히 차선 변경 및 좌우회전을 하기 때문에 더 슬슬 밀어내는것 같단 느낌을 받기 쉽다.


6. 적재물로 인한 전도 사고


가끔 초보 기사가 적재물의 특성을 깜빡하고 무리하게 돌다가 차량이 전도하여 사망사고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활어차, 레미콘등이 주로 그러한데 적재함에 물같은 액체가 있으면 차가 커브를 돌때 물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무게중심이 갑자가 바뀌어 차가 전도되는 경우가 있다. 때문에 활어차나 레미콘의 경우 가급적이면 커브를 돌때 천천히 돌아야 하는데 기사들이 실수로 운전중에 평소하듯이 좌회전 우회전을 하다가 사고가 나는것이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1. 대부분의 기사들이 하루 16시간 운전으로 졸음운전을 함.
2. 대부분의 대형차량이 노후 및 정비불량
3. 대형차는 사각지대가 많아서 바짝붙어있으면 못봄.
4. 승객과 짐때문에 급브레이크를 못 밟음.
5. 차가 커서 좌우뒤의 차를 긁어먹거나 충격하는 경우가 많음.
6. 좌우회전시 회전반경이 커서 중앙선을 넘어가며 돌기 때문에 바로 옆에서 돌면 뒷바퀴에 깔릴 수 있음.
7. 깔리면 소형차 운전자만 죽음.

이러한 이유로 대형차량이 보이면 피하도록 하자. 자신의 목숨은 자기가 지켜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