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여성 10년 전보다 '성관계 횟수' 줄었다…40대는 상승




서울대보라매병원, 여성 성생활 연구결과 발표
"30대 월평균 5.31회→4.18회…피임 허술 `성교육 제대로 해야`"


[서울=막이슈] 우리나라 20~30대 여성의 한 달 평균 성관계 횟수가 10년 전보다 줄어들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박주현 서울대학교보라매병원 비뇨기과 교수팀은 인터넷 설문업체에 패널로 등록한 여성 5만명을 대상으로 성생활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해 선행연구와 비교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개인별 성생활과 같은 민감한 주제는 대면조사가 쉽지 않으므로 인터넷 설문조사를 이용했고, 신뢰도 검증을 통해 불성실한 답변을 충분하게 거른 후 총 516명의 답변을 연구분석에 활용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20대의 한 달 평균 성관계 횟수는 10년 전 5.67회· 현재 3.52회였고, 30대의 경우 10년 전 5.31회· 현재 4.18회였다. 설문조사 결과만 보자면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20대와 30대 여성의 한 달 평균 성관계 횟수가 각각 2.15회, 1.13회 줄어든 셈이다. 그러나 40대는 10년 전 3.22회, 현재 3.69회로 통계적으로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주현 교수는 "결혼에 대한 한 통계자료를 보면 여성의 평균 결혼 연령이 2004년 27.5세에서 2013년에는 29.6세로 증가했다"며 "결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40대와 달리 20~30대 여성의 성관계 횟수의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즉, 청년 실업률 증가와 불안정한 사회기반 속에서 취업·연애·결혼을 포기하겠다는 이른바 `삼포 세대`의 등장이 젊은 여성들의 성관계 횟수 감소에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게 박 교수의 주장이다. 박 교수는 "흥미로운 사실은 20~30대 여성의 성관계 횟수 감소 경향은 현재 우리나라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일본 등 다른 나라에서도 관찰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