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체 사진을 유포하겠다며 20대 남성을 협박한 협박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20대 남성들의 나체 사진을 빌미로 금품을 가로채려 한 협박범이 나타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까지 SNS에서 여성 행세를 하던 누군가와 나체 사진을 주고받았다.

이후 협박범 B씨가 "나체 사진이 유포되는 것을 막으려면 현금 30만원을 준비해 광주 서구 한 병원 주차장으로 가지고 나오라"고 했다.

A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서 잠복하고 있던 경찰은 돈을 받으러 나온 B씨를 붙잡았다.

하지만 B씨는 "자신도 피해자"라며 억울함을 내비쳤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SNS에서 만난 여성과 나체 사진을 주고 받았는데, 이 사진을 유포하겠다며 금품을 요구하는 협박을 받았다"면서 "(협박범이) 심부름을 하면 나체 사진을 지워주겠다"고 해 돈을 가지러 온 것이라 밝혔다.

경찰은 B씨 진술의 사실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벌이는 한편 협박범의 신원과 소재 등을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