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려면 집 값 반절 내라"
30대 초반 직장인인 A씨는 내년 쯤 결혼을 생각했다. 교제 중인 남자친구 B씨에게 이 같은 사실을 말했다.
B씨는 "결혼이 급하진 않지만 네가 결혼을 원한다고 하니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A씨는 자신을 배려해주는 B씨가 고마웠다.
이후 B씨는 "부모님과 상의를 해봤는데 집값의 반(5억) 정도를 네가 냈으면 한다"면서 "5억을 내면 식망, 혼수, 예물은 내가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는 1억이 자신이 준비할 수 있는 최대한도이고, 부모님께 손을 벌린다고 해도 2억이 최대였다.
B씨에게 "현금으로 5억 정도 준비하는 건 쉽지 않다"며 "현실적으로 나는 불가능할 것 같다"고 솔직하게 토로했다.
그랬더니 B씨는 "꼭 5억을 준비하란건 아니었지만 집안끼리 조율도 해보고 1년 정도 서로 준비를 해보자"며 "그렇지만 부모님께 다시 말씀드리면 얘기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A씨는 부모님을 설득해봤지만, 부모님은 난색을 표했고 B씨에게 "작은 빌라에서 시작하는 건 어떻냐"고 설득했지만 B씨는 "여유로운 환경에서 자라서 여유롭게 시작하고 싶다"며 거절했다.
A씨는 "너무 허탈하고 너무 속상하고 힘들다"며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에 누리꾼들은 "A씨와 결혼할 생각이 없는 것" "남자가 헤어지자고 말하기 힘드니 저렇게 말하는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