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
故설리는 사망 전 JTBC2 '악플의 밤'에 출연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악플에 경종을 울린다'는 취지로 시작했다.
출연진이 악플을 공개적으로 읽고 악플러에게 대답해주는 방식이다. 미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포맷을 그대로 가져왔다.
악플의 밤에는 신동엽, 김숙, 김종민, 설리가 출연했다. 이 중 설리는 악플에 자주 시달리곤 했다.
20일 JTBC '77억의 사랑'에 출연한 신동엽은 설리를 추억하며 아직도 기억나는 게 있다고 했다.
그는 "너무 마음이 아팠는데 제일 행복했을 때가 언제냐고 묻자 (설리가) '저는 진짜 행복했던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고 했다"면서 "어린 친구가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으면 행복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얘기할까 싶었다"고 했다. 그의 표정에 안타까움이 묻어났다.
이날 함께 출연한 김희철은 "설리가 악플이 많았는데, 악플을 다룬 프로그램을 한다고 해 걱정 됐다"며 "그러나 프로그램을 하고 나서 (설리가) 행복해했다"고 했다.
이어 "그 프로그램을 하면서 (설리가) '난 필요한 사람이구나', '내가 당당한 거였다'라고 잘 이겨내고 그 촬영만 기다리는 것 같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