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서 연금] 늙으면 돈은 인격이 된다
100살이 다 되어 가지만 여전히 방송과 강연, 집필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형석 교수는 ‘백 년을 살아보니’라는 책을 통해 “인생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재산과 행복의 함수에 대해서는 “경제적으로는 중산층일지 몰라도 정신적으로는 상위층에 속하는 사람이 행복하고, 사회에도 기여하게 된다"라고 하며 ‘인격 수준만큼의 재산을 갖는 것’을 삶의 원칙으로 삼으라고 했습니다.
출처: https://blog.naver.com/byk605 \ 미운돈 연구소 | 블로그
지금은 작고한, 시바다 도요라는 일본 할머니는, 92세 부터 쓴 시를 모아 98세가 되던 해 ‘약해지지마’라는 시집을 냈습니다. 시집 발간을 위해 그 동안 모아 온 장례비용 100만 엔을 몽땅 털어 넣었죠. 그 시집에서 할머니는 “아흔여덟 살에도 사랑을 하고, 꿈도 꾸고, 구름이라도 오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또, ‘사람들이 친절을 베풀면 마음속에 저금을 해 두었다가, 외롭고 힘들다고 느껴질 때 그걸 꺼내 힘을 얻으라’며 ‘연금보다 좋다’고 말했습니다.
두 분의 말씀 속에는 아름다운 인생과 삶의 지혜가 녹아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그러나 대다수 사람들은 늙어가는 것을 슬퍼하고, 아쉬웠던 부분을 상기하며 후회하고, 병들고, 소외되어 가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모든 노인들이 다 같을 수는 없기 때문이죠. 특히 노후 경제적인 어려움까지 겹치면, 그 두려움은 공포로 변합니다. 그래서 “늙는다는 것이 죄는 아닌데 이상하게 자꾸 죄인이 되어간다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 남은 인생 하루하루 끼니 걱정 없이 살다 죽게만 해주면 바랄 게 없다”는 노인들도 많습니다. 50%에 가까운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늙어서까지 생계 걱정이 떠나지 않는 노인들이 얼마나 많은 지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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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는 ‘장사꾼처럼 온통 돈벌이에만 눈이 멀어 자신의 고매한 영혼을 돌보는 일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야말로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습니다. '돈만 좇지 말고 보다 내면의 인격을 돌보는 일을 소홀히 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훌륭한 인격을 갖춰도 돈이 없으면 무시당하고, 스스로도 위축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나이가 들면 더욱 그렇습니다. 예쁜 손주에게 줄 용돈 하나 없는 노인을 떠올려 보십시오.
‘늙으면 돈은 인격이 된다’고 합니다. 나이가 들어 갈수록 돈이 그 사람의 인격 수준을 대변한다는 말이죠. 여기서 말하는 돈은 꼭 큰 돈이 아닙니다. 늙어갈수록 자신의 인격을 뒷받침해 줄 최소한의 돈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죠. 얼마 남지 않은 노후의 아까운 시간들이 종로 바닥, 파고다 공원 한 모퉁이, 또는 눈치없는 전철 한 귀퉁이에서 함부로 사그라들지 않도록, 최소한의 준비가 필요한데, 그 준비의 다른 이름은 연금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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