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낭비를 줄이자

인생은 시간의 낭비에 의해서 한층 짧아집니다.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는 "시간이야말로 가장 귀중하면서도 부족한 자원이다. 시간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어떤 것도 할 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바꿔 말하면, 시간관리를 잘 해야 다른 일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렇다고 보이지 않는 시간 위에 올라타서 "이랴! 이랴! 이쪽으로! 저쪽으로!"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대로 시간을 몰아세울 수도 없는 일입니다.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잘 관리하기 위해 사람들은 어떤 노력들을 할까요?


시간을 재는 단위에는 년, 월, 주, 일, 시, 분, 초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가장 작은 초 단위까지 시간을 아껴 쓰자고 '초테크'를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제가 다녔던 회사에서는 업무에 소요되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한때는 "1초를 잡아라"라는 책을 만들어 직원들에게 나눠 주고, 월급을 일하는 시간으로 나누어 1초당 원가를 산출한 후, 생산성을 원가 이상으로 높이자는 운동을 벌인 적도 있습니다. 또, '업무 집중시간'을 편성하여,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는 사무실 이동도 자제하고 오직 업무에만 집중하도록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어떤 회사는 1%의 낭비되는 시간도 없애자고 '0.01 운동'을 전개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https://blog.naver.com/byk605 미운돈 연구소 | 블로그


세계적으로 유명한 뉴스채널 CNN을 만든 테드 터너 같은 사람은 "나는 사업을 시작하고 나서부터 한 번도 신발 끈이 있는 신발을 사본적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신발 끈을 매는 시간에 더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또 50여 년 동안 자신이 사용한 시간을 기록하고, 분석하고, 평가하는 작업을 통해 70권이 넘는 학술 서적과 12,000여 편의 논문을 남겨 "시간을 정복한 남자"로 불리는 러시아의 곤충학자 류비세프 같은 분도 있습니다. 그 정도면 그분은 거의 잠자는 시간도 없었을 것 같은데, 하루 평균 8시간은 잠을 잤다고 합니다. 어떻게 그게 가능했을까요?

출처: https://blog.naver.com/byk605 미운돈 연구소 | 블로그


류비세프가 그 많은 저서와 논문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은 '시간일기'라고 하는 노트에 있습니다. 노트 한 페이지를 열어 보면, 1964년 4월 7일, 곤충분류학 - 곤충 그림 두 점 그림(3시간 15분), 어떤 곤충인지 조사(20분), 추가 업무 - 슬라바에게 편지(2시간 45분), 사교 업무 - 식물보호단체 회의(2시간 45분), 휴식 - 이고르에게 편지(10분), 독서 - 율리야노푸스카(10분), 톨스토이 세다스토플 이야기(1시간 25분), 기본 업무(6시간 20분)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다 더해 보면 총 17시간 10분이 됩니다. 이렇게 철저하게 분 단위까지 시간을 관리하다 보니 낭비되는 시간이 없이 잠도 오랫동안 잘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무려 50년 동안이나 그렇게 철저하게 시간을 관리했다는 것이 참 놀랍고 존경스럽습니다.

한편으로는 그렇게까지 악착같이 사는 사람들을 보면 무섭고, 그건 너무 자신에게 가혹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이 분, 초를 다투며 살다 보면, 몸은 늘 저만치 가있는데 영혼이 따라오질 못할 것 같습니다. 또 회사에서처럼 시간 사용까지 강제를 받게 되면, 괜한 반발심이 생기기도 하고, 오히려 자신만의 시간관리를 더 못하게 되는 경우도 생깁니다. 누구든 통제를 좋아할 사람은 없으니까요. 하지만 시간은 그 양이 한정되어 있는 희소한 자원이고, 시간은 곧 돈이라는 관점에서 생각해 보면, 시간을 잘 관리하고, 스스로 자신의 시간에 대한 통제력을 확보할 필요는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출처: https://blog.naver.com/byk605  미운돈 연구소 |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