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日 무역전쟁' 2연타 맞은 '아오리 라멘' 근황



[서울=막이슈] 50% 할인에 생일 라멘 주문 시 간장계란밥 무료해도 안돼…

아오리에프앤비가 운영하는 '아오리의 행방불명(이하 아오리라멘)'은 2016년 청담동 점을 시작으로 일본, 중국, 동남아까지 사업 규모를 넓혀 1년 만에 30호점을 달성했다.

아오리라멘이 승승장구했던 원인은 빅뱅 승리 덕분이었다. 한류스타인 승리의 인지도를 얻어 '승리 라멘집'으로 소문이 났고 다소 비싼 가격(아오리라멘 1만 원)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나날이 늘어갔다.

이후 '버닝썬 사태'를 겪으며 매출이 급격하게 하락했다. 위기를 극복하고자 50% 할인, 생일 라멘 주문시 간장계란밥 무료 이벤트 등을 실시했다.

그러나 이벤트는 별 효과가 없어서 결국 라멘 가격을 인하(1만 원에서 8천 원)했다. 라멘 가격 인하 후 안정되는 것 같던 아오리라멘은 2019년 급격한 최저임금 상승, 일본과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반일감정 상승으로 또 다시 위기를 맞았다.

이에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아오리라멘 가맹점을 운영했던 前 점주 박씨 등은 ‘승리의 버닝썬 사태 이후 매출 감소분과 일실이익 등 각각 1억6900만원을 배상하라”며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7부(부장판사 임정엽)는 박씨 등 아오리라멘 前 점주들이 아오리에프앤비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모두 기각했다. 이에 점주들은 항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