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아들을 '정관수술' 시킨 엄마의 '진짜' 속사정



"사고 칠 애들은 사고 친다"

[서울=막이슈] 서울 강남권에서 비뇨기과를 운영 중인 A원장은 "지난달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 2명의 정관수술을 집도했다"며 "방학 때면 이런 문의가 몇 건씩 들어오는데 보통은 만류하지만 이번엔 부모와 학생들 본인의 의지가 강해서 수술해줬다"고 했다.

정관수술은 남성의 정자가 이동하는 통로인 정관을 차단하는 수술이다. 정관수술을 받은 남성은 정자 없는 정액을 사정하게 된다.

미혼에다 성인도 되지 않은 남성들이 이 수술을 받는 건 극히 드문 사례.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서울 각지의 비뇨기과에선 방학만 되면 아들의 정관수술 시술을 문의하는 부모들의 전화가 밀려들고 있다.

고등학교 1학년생 아들을 둔 한모(50)씨는 "아들이 여자친구를 만나는데 그 친구가 좀 개방적인 것 같아서 걱정되더라"며 "요즘 애들은 못하게 막는다고 될 게 아니기 때문에 차라리 안전하게 즐기도록 조치를 취해주는 게 부모가 할 일 같아서 정관수술을 알아봐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