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 수술받은 트랜스젠더 '숙명여대' 새내기 된다.




[서울=막이슈] 성전환 수술을 받은 트랜스젠더 A씨가 숙명여대에 입학한다.

성전환 수술을 받은 트랜스젠더 여성이 숙명여대에 입학을 앞두고 있다. 국내에서 트랜스젠더 여성이 여대에 합격한 사실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A(22)씨는 지난해 8월 태국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았고, 이후 10월 법원에서 성별정정 신청이 허가돼 주민등록번호 앞 숫자가 '1(남성)'에서 '2(여성)'으로 바뀌었다. 11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응시했고, 최근 숙명여대 신입학전형에 최종 합격했다. 

A씨는 "성전환 수술을 받고 주민등록번호를 바꾼 트랜스젠더도 당당히 여대에 지원하고 합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저를 보며 여대 입학을 희망하는 트랜스젠더들이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 사회가 아직 트랜스젠더와 성 소수자 등을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사회 전체 집단의 의견에서 반대되는 의견도 자유롭게 낼 수 있어야 창의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보다 더 다양한 가치들이 생성될 수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는 우리 사회가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