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면 이만희도 '피해자'…30代 때 몽땅 털려
18세 사이비 교주에게 재산 털린 37세 이만희
절치부심(切齒腐心)해 84년 신천지 증거장막성전 창립
2017년 신도 17만 기준, 재정 수입 3000억 원, 부동산 2천억 원↑
[서울=막이슈] 1931년 경상북도 청도군 출생인 이만희는 모계 유전질환인 한센병을 앓았다. 한센병은 피부 및 점막, 안구에 발진과 각종 염증이 나 온 몸에 피딱지와 출혈 징후를 보이는 병이다. 환자의 모습이 워낙 고약해 당시 '신의 저주'로 불리기도 했다. 문둥병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만희는 '신의 저주'인 문둥병을 고쳐보고자 1957년 사이비종교 '박태선의 천부교 전도관'에 들어가서 10년 동안 활동한다.
유재열이 만든 사이비종교 '대한기독교 장막성전'. 현재는 서울랜드가 들어서 있다.
천부교 생활을 마친 뒤 1967년에는 또 다른 사이비종교 '대한기독교 장막성전'(이하 장막성전)에 들어갔다. 장막성전의 교주 유재열은 당시 18세였다.
30대의 나이로 10대 교주를 열심히 따랐던 이만희는 유 씨가 횡령·배임 등으로 징역을 선고받자 1971년 "재산을 다 털리고 사기를 당했다"면서 교주 유 씨를 40여개 항목의 혐의로 고소하면서 이탈한다.
장막성전이 와해된 후 이만희는 1984년 자신을 교주로 한 사이비종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을 창립한다.
신천지는 2020년 현재까지도 유재열을 '배도자'(배신자)로 규정하고 있다.